[포커스] 솔리드웍스 월드 2016 현지 취재
경험과 협업을 통한 디자인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
다쏘시스템(www.3ds.com)은 지난 2월 2일 미국 댈러스에서 ‘솔리드웍스 월드(SOLIDWORKS World) 2016’을 개최했다.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의 사용자 모임인 이 행사는 올해로 18회를 맞아 전 세계 800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110개 이상의 파트너,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참가했으며, 총 300 개 이상의 세션이 열렸다.
■ 이길선 기자 lks@cadgraphics.co.kr
다쏘시스템의 솔리드웍스 월드(SOLIDWORKS World)는 전 세계 솔리드웍스 사용자의 축제이자 3D CAD의 최신 기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들이 전시되는 정보의 장으로 매년 수천 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해 5,000여 명이었던 참가자가 올해에는 8000여 명으로 크게 늘면서 솔리드웍스의 위상을 알려주는 자리가 되었다. 올 해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자.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진화
솔리드웍스는 3D CAD 시장에서의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솔리드웍스 월드에서도 이러한 결속은 더욱 가속되고, 나아가 솔리드웍스가 플랫폼으로 변모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지안 파올로 바시 CEO는 행사 첫 날 기조연설에서 ‘Make great design happen’을 모토로 솔리드웍스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는 “이노베이션은 사람, 애플리케이션, 인프라스트럭처의 3가지 요소가 가장 중요하며 솔리드웍스는 이를 위해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솔리드웍스의 최근 신제품들이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과 연동되는 협업을 위한 플랫폼인데 솔리드웍스는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안 파올로 바시 CEO는 “미국 엔지니어의 34%가 프리랜서이다. 따라서 협업 툴이 필요하고 솔리드웍스가 그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다. 유저와 고용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돕기 위한 툴이 필요하며, 우버나 에어비앤비처럼 이러한 에코시스템을 글로벌하게 확장하려면 반드시 플랫폼이 필요하고 이는 다쏘시스템의 디자인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의 미래
다쏘시스템의 버나드 샬레 회장은 행사 첫째 날 기조연설에서 다쏘시스템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는 다쏘시스템의 11개 브랜드 중에서 솔리드웍스를 포함한 6개 브랜드가 업계 1위이고, 특히 솔리드웍스는 12개 산업분야에 3개 채널(BT, VS, PC)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며 메이커(Maker), 교육(Education), 유저(User)에 포커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버나드 샬레 회장은 “다쏘시스템의 제품 중 넷바이브(Netvibes)가 2015년 Best IoT development award를 수상하였고, 다보스 포럼에서는 지속가능 경영 100대 기업에서 다쏘시스템을 2위로 선정하였는데 이는 소프트웨어 업체 중 1위에 해당하는 순위로 다쏘시스템의 위상을 나타내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쏘시스템의 최근 프로젝트도 소개하였다. CES에서도 주목을 받은 전기자동차 제조사 퓨처 패러데이는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활용해 베터리를 모듈러 방식으로 설계했다. 이외에도 루이비통 파운데이션 박물관 등 비정형 건축물의 설계 사례, Virtual Singapore(목에 걸린 와이파이 트레커로 어린이들의 동선 및 행동 반경 분석), 리빙 하트 프로젝트(살아 있는 심장을 시뮬레이션) 등이 소개되었다.
다쏘시스템의 전략 담당자인 모니카 멩기니는 기조 연설을 통해서 ‘디자인은 비전'이라고 밝히며 `경험의 시대에는 경험 자체가 제품이 된다. 이제는 제품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으며, 경험까지도 제공할 수 있는 디자인이 옳다. 소비자는 경험을 산다. 고로 경험 자체가 새로운 이노베이션이며 이제는 경험을 디자인해야 하는 시대`라고 짚었다. 또한 그는 “기술에 그치지 않고 협업에서 상호작용(interaction)이 되게 하는 솔루션이 필요하다. 다쏘시스템은 디자인 플랫폼인 솔리드웍스와 비즈니스 플랫폼인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결합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솔리드웍스 2017 미리보기
솔리드웍스 는 매년 새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사용자들이 좀 더 쉽고, 빠르게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솔리드웍스 월드 2016에서 간단히 선보인 솔리드웍스 2017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파트 모델링
■ 양 방향 원형 패턴 : 원형 패턴을 선형 패턴과 동일하게 양방향으로 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되어, 패턴 작성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멀티 챔퍼(모따기) : 한 번의 챔퍼 피처로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크기의 챔퍼를 하나의 피처를 통해 생성할 수 있다.■ 가변 챔퍼 : 두 면을 선택해서 챔퍼를 만들 수 있으며, 고정 라인을 선택하여 그 라인에 맞게 챔퍼를 생성할 수 있다.■ 챔퍼와 필렛 결합 : 피처를 삭제하지 않고도 챔퍼를 필렛으로, 필렛을 챔퍼로 바로 변경할 수 있다.■ 투명 단면 뷰 : 단면 뷰를 볼 때 사용자가 원하는 지오메트리를 투명하게 만들어서 어셈블리 상태에서 내부 파트를 손쉽게 볼 수 있다.■ 나사산 피처 리드인/리드아웃 : 솔리드웍스 2016 버전의 나사산 피처 기능에 테이퍼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리드인/리드아웃 옵션이 추가되었다.■ 고급 구멍 가공 마법사 : 한 번의 구멍 가공 마법사 피처로 다양한 크기와 형상의 구멍들을 만들 수 있다.
스케치
■ 스케치 윤곽선 쉐이드 기능 : 닫힌 스케치 윤곽선 내부에 색상이 자동적으로 채워지며 쉽게 조정이 가능하다.■ 곡면상의 곡선 오프셋 기능 : 2D 평면상에서의 곡선 오프셋뿐만 아니라 복잡한 형태의 3D 곡면에서도 곡면을 따라 곡선 오프셋을 할 수 있다.■ 여러 개의 곡면에 하나의 스케치를 투영할 수 있는 기능
어셈블리
■ 스마트 메이트 기능 : 구멍에 볼트를 메이트할 때, 다음 메이트를 위해 부품이 의도된 위치로 자동으로 이동된다.■ 오정렬(Misaligned) 메이트 기능 : 동심원 메이트 시 한 축만 정렬하는 옵션과 축 간 거리를 대칭하게 하는 옵션 중 1개를 선택하여 에러 없이 메이트 할 수 있다.■ 서브 어셈블리를 파트로 저장해도 기존의 모든 참조를 유지하는 기능■ 마그네틱 메이트 : 사전에 정의된 참조에 자동으로 부품들이 스냅된다.
CAD를 넘어서는 다양한 신제품
솔리드웍스 비주얼라이즈
지안 파올로 바시 CEO는 이번 행사에서 신제품 솔리드웍스 비주얼라이즈(SOLIDWORKS Visualize)를 소개하였다. 솔리드웍스 비주얼라이즈는 사실적인 렌더링을 위한 솔루션으로 마케팅 자료 제작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포토뷰360보다 더 고품질의 렌더링으로 실사 같은 제품 이미지를 미리 제작하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솔리드웍스 PCB
솔리드웍스는 알티움과 협력을 통해 솔리드웍스 PCB(SOLIDWORKS PCB)를 출시했다. 솔리드웍스 PCB는 회로 설계를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솔리드웍스가 그 동안 커버해 온 전장 설계와 기구 설계에 더해 회로 설계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솔리드웍스가 설계의 전 과정을 커버할 수 있게 되었으며, ECAD와 MCAD의 불합치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엑스드라이브
솔리드웍스는 이번 행사에서 모바일에서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3D익스피리언스 엑스드라이브(Xdrive)는 클라우드 개념을 적용하여 디자인 파일을 온라인으로 올려 공유하고 협업하는 솔루션이다.
솔리드웍스 엑스디자인
솔리드웍스 엑스디자인(SOLIDWORKS Xdesign)은 브라우저에서 웹 기반의 스케치, 피처 디자인, 시뮬레이션 등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 개인화를 위한 솔리드웍스 메이크
솔리드웍스 메이크(SOLIDWORKS Make) 는 클라우드 베이스의 3D 제품 개인화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웹사이트에서 안경을 주문할 때 자신만의 안경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한다. 고객 주문에 의해서만 제작하기 때문에 창고나 사전제작으로 인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인터뷰 - 신도리코 김기홍 부장솔리드웍스 월드에서 차세대 3D 프린터 선보여
솔리드웍스 월드 2016에서 국내 업체인 신도리코가 3D 프린터를 소개하였다. 신도리코는 15년 동안 다져 온 2D 프린터에서의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기존 3D 프린터에 편의성을 더한 3D 프린터를 소개하였다.
신도리코 3D 프린터의 주요 특징은 무엇인가?
신도리코의 3D 프린터는 필라멘트가 카트리지 카세트 타입이어서 초보자가 손쉽게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초보자도 필라멘트 교체가 매우 쉽고, 손쉽게 높은 품질의 3D 프린팅 경험을 할 수 있다. 타깃은 일반 소비자 대상이다.
이 제품의 핵심은 솔리드웍스에서 바로 3D 프린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제품들은 파일 포맷을 바꿔야 하고 여러 가지 세팅을 해 줘야 하지만, 신도리코와 솔리드웍스가 협력하여 소프트웨어를 같이 개발함으로써 솔리드웍스 유저가 손쉽게 프린팅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솔리드웍스와 협력하게 된 계기는?
신도리코는 1996년에 솔리드웍스를 처음 도입한 솔리드웍스의 주요 유저이다. 2D 프린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차세대 먹거리로 3D 프린터를 개발하게 되었고 신도에서도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했다. 전 세계적으로 솔리드웍스와 3D 프린터가 이렇게 협력한 것은 처음인데, 품질이 좋았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났다.
경쟁 제품 대비 차별점은 무엇인가?
신도리코는 오랜 기간 2D 프린터를 개발했기 때문에 2D 프린터와 3D 프린터 간의 공용 부품이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소프트웨어 부분의 경쟁력도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수 개월 안에 클라우드 프린팅을 지원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프린팅을 할 수가 있다.
또한 프린터 안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모바일 및 웹으로 진행 모습을 지켜볼 수 있으며, 필라멘트 카트리지 안에 칩이 있어서 필라멘트에 대한 다양한 정보(길이, 재질, 멜팅 포인트)를 체크할 수 있고 필라멘트의 남은 용량을 미리 체크해서 대응이 가능하다.
인터뷰 - 솔리드웍스 지안 파올로 바시 CEO플랫폼 회사로의 변모, 솔리드웍스를 주목하라
솔리드웍스 지안 파올로 바시 CEO를 만나 솔리드웍스의 나아갈 방향과 3D CAD의 변화에 대해 들어 보았다.
솔리드웍스 CEO를 맡은 지 1년이 되었다. 그간의 소감은?
솔리드웍스에서 오랜 기간 R&D를 총괄하다 CEO 역할을 하게 되어 지난 한 해 많은 경험을 하였다. 그 동안 솔리드웍스는 CAD 회사의 이미지에서 플랫폼 회사로의 이미지로 변화를 꾀하였다.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플랫폼의 변신이 첫 번째 목표였고, 이를 위해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과 많은 통합 작업을 하였다. CAD에서 플랫폼 회사로의 변모는 그만큼 성숙했고 매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서 가능했다.
2015년 솔리드웍스가 꾸준히 성장한 배경은 무엇인지?
솔리드웍스는 지난 해 매우 탄탄하게 성장하였다. 2014년 매출은 5억 9730만 달러(7269억 원)이고 지난 2013년 5억 5510만 달러(6750억 원) 대비 약 7% 성장을 기록했다. 목표인 10억 달러 매출을 내려면 매년 20% 성장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다양한 성장 동력이 있다.
첫 번째로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이다. CAD를 제외하면 가장 큰 매출이 솔리드웍스 PDM이다. 솔리드웍스에는 24개의 제품군이 있는데, 사업을 다각화하고 전문화된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플랫폼 기반에서 매년 성장세가 늘고 있다. 두 번째는 이번에 발표한 솔리드웍스 비주얼라이즈와 PCB 등 신제품이 그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새로운 클라우드 시장으로 X드라이브 등으로 온라인 시장에 포커스하고 있다.
올해 솔리드웍스 2016의 주제는 무엇이고, 주제 선정의 이유는?
올해의 주제는 ‘Make great design happen’으로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가 이노베이션 플랫폼 기업으로서 고객이 위대한 제품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는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급변하는 IT 환경에서 우리의 고객들은 좀 더 빠른 의사 결정과 협업이 필요하고 X드라이브나 X디자인 등 우리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이를 실현할 수 있다.
한국 및 아시아 시장에 대한 솔리드웍스의 기대와 평가는?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목표하는 성장을 맞추고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솔리드웍스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솔리드웍스는 이제 매일 사용자가 500만에 이르는 방대한 유저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 향후 2018년까지 10억 달러(1조 2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플랫폼 회사로의 변화가 순조롭게 진행이 되면서 달성 가능한 목표이다.
인터뷰 - 다쏘시스템코리아 박희봉 부사장한국 시장에 맞는 마케팅으로 공격적인 투자해 나갈 것
국내 솔리드웍스를 총괄하고 있는 다쏘시스템코리아 박희봉 부사장을 만나 지난 해 성과와 올해 마케팅 방향에 대해 들어 보았다.
2015년 한국에서의 솔리드웍스 실적은 어떠했는가?
지난 해 국내 솔리드웍스는 10~20% 성장을 유지했다. 지난 해 국내 제조업계 상황이 좋지 않았으나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사의 노력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올해 국내 채널 정책은 어떻게 진행이 되는가?
이제는 고객 지원을 좀 더 체계적이고 세분화하여 진행해야 하고, 이는 채널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유도해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 솔리드웍스 제품의 메뉴를 한글화하고, 직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이러닝으로 진행하면서 인증 과정을 모두 한글화하였다. 또한 많이 쓰이는 영업 자료도 한글화하여 고객 대응에 편의를 높였다. 한편 파트너와 직원들이 볼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협력사와 긴밀하고 협업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신제품의 국내 판매 일정은?
솔리드웍스 비주얼라이즈는 당장 판매가 가능하다. 솔리드웍스 PCB는 올해 안에 판매가 될 예정이다. 그동안 솔리드웍스의 신제품이 많이 출시되었지만 각 지역의 상황에 맞게 판매가 되고 있다. 솔리드웍스의 클라우드 제품은 아직 아시아 시장에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올해 솔리드웍스 시뮬레이션, 솔리드웍스 PDM, 솔리드웍스 일렉트리컬 등 CAD 이외의 제품에 집중하여 영업할 것이다.
올해 성장에 대해 전망한다면?
올해에는 30% 성장을 할 계획이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그 동안 기반을 다졌던 기구 설계, 전기 설계, 시뮬레이션에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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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3-02